숭실대, '근대계몽기 서양영웅전기 번역총서' 완간
뉴시스
2025.07.30 16:13
수정 : 2025.07.30 16:13기사원문
전 17권 완간 일제 금서 포함, 계몽기 영웅전기 현대어 번역 수행
이번 총서는 대한제국 시기 지식인들이 국권 침탈의 위기 속에서 민중의 각성과 독립 국가 건설을 염원하며 간행한 '서양영웅전기'를 현대 한국어로 재번역한 총서다.
총서에는 ▲알렉산더 대왕 ▲잔 다르크 ▲나폴레옹 ▲워싱턴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정치·군사 지도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들의 삶을 통해 조선 지식인들이 독립과 근대국가 건설의 이상을 어떻게 수용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은 "이 번역총서가 한국학 및 인문사회 분야의 귀중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계몽기 서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교양도서로 읽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은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 8년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 숭실대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의 출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박삼열 원장은 "총서에 포함된 17권 중 8권이 일제에 의해 금서로 지정됐다는 점은 이 책들이 단순한 전기가 아닌 식민지 지식인들의 저항의 목소리를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은 '근대계몽기 서양영웅전기 번역총서'의 출간을 계기로 '금서인문학'을 주제로 특성화 연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soo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