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팔리는 중국제품 밀려올 유럽... 내년 물가 2% 이하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5.07.31 10:47   수정 : 2025.07.31 10: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이 미국의 관세로 수출이 막힌 중국의 과잉생산된 저가 제품들이 밀려올 경우 물가를 크게 끌어내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값싼 중국산 제품들이 밀려올 경우 내년에 유로존 물가가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인 2%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무역 협상 중인 중국은 미국이 유럽연합(EU) 등과 무역 합의 타결을 한 것에서 나타났듯이 미국으로 수출할 제품이 높은 관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CB 이코노미스트들은 블로그에 “유로존에 내년에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최대 10%까지 증가할 수 있다며 이것은 이 지역 전체 소비재의 1.3%를 차지할 규모”라고 적었다.

또 이같은 수입 증가를 시장이 흡수하기 위해서는 전체 수입 가격이 1.6%, 비에너지 산업재는 최대 0.5%p 떨어져야 한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ECB는 지난달 공개한 물가 보고서에서 내년 평균 물가상승률이 유로화 강세와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1.6%를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해 팔 수 없게된 상품들이 유럽으로 밀려올 경우 내년 유로존 물가를 0.15%p 추가로 끌어내릴 것으로 ECB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물가가 시나리오처럼 현실화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올해 1.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에 145%, 중국은 미국산에 125%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협상 중이다.

지난 5월 두나라는 90일간 부과를 미루면서 협상을 통해 포괄적인 무역 합의를 위해 협상해왔다.

지난 29일 공개된 2·4분기(4~6월) 유로존 경제는 무역 전쟁에도 불구하고 0.1% 성장하면서 기대치 0%를 상회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고객 노트에서 유로존의 개인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경제 성장률이 6월 전망치인 0.9%보다는 높을 것이며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ECB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산 수입 증가가 통화정책에 미칠 전망은 내놓지 않았으나 물가가 떨어질 경우 ECB의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구실을 제공할 것으로도 보고 있다.

ECB는 지난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2%를 동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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