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 중학교 신입생 다자녀 배정 혜택 대폭 확대

뉴스1       2025.07.31 12:01   수정 : 2025.07.31 12:01기사원문

서울시교육청 전경. (서울시교육청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내년부터 3명 이상 다자녀 가정 학생 중 서울 소재 중학교 신입생은 입학 때 배정 혜택을 받게 된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중학교 혹은 형제·자매·남매가 다니거나 졸업한 학교에 우선 배정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26학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부터 3명 이상 다자녀 가정 학생에 대한 배정 혜택을 늘린다고 31일 밝혔다.

골자는 △다자녀 가정의 첫째 자녀에게도 거주지 기준 '최근거리 중학교' 우선 배정 혜택 부여 △둘째 자녀 이상부터는 형제·자매·남매가 졸업한 중학교도 동일 학교 배정 신청 가능 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3명 이상 자녀를 둔 가정의 학생 중 둘째 자녀 이상에 한해 희망할 경우 형제·자매·남매가 재학 중인 동일 중학교로 우선 배정하는 제도를 운영했다.

하지만 첫째 자녀는 일반 배정 대상자와 동일하게 전산 추첨 대상에 포함돼 우선 배정 혜택을 받지 못했고 형제·자매·남매의 졸업·이사 등으로 학교군이 달라진 경우 실질적인 혜택이 없다는 지적과 민원도 적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단성학교 재학·졸업이나 타 학교군 이사 등으로 동일 학교 배정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한 보완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오빠가 남자중학교를 재학·졸업한 경우 여동생은 학교군 내 집에서 가장 가까운 남녀공학 또는 여자중학교에 배정을 희망하면 해당 중학교에 우선 배정하는 식이다.

또 이사 등의 이유로 형제·자매·남매가 재학·졸업한 학교와 다른 학교군에 속하게 된 경우에도 동생은 새로 이사한 학교군 내 거주지 기준 최근거리 중학교에 배정을 희망하면 해당 중학교에 우선 배정받을 수 있도록 예외 적용 기준도 둔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서울 지역 다자녀 가정의 교육 부담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첫째 자녀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중학교에 진학할 경우 통학 시간과 교통비 부담이 줄고 학부모의 자녀 돌봄이나 학교 행사 참여도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둘째 이상 자녀들도 형제·자매·남매가 다녔던 모교에서 학업을 이어감으로써 심리적 안정감과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개선 사항은 2026학년도 중학교 입학 본배정부터 적용된다. 다음 달 1일부터 각 교육지원청 누리집에 '2026학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업무 시행계획'을 공고해 학부모에게도 자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변화가 저출생 시대에 교육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고등학교 배정 등 다른 교육 단계로도 이러한 지원을 넓혀갈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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