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온열질환 40대 나흘만에 숨져…충남 사망자 4명으로 늘어
연합뉴스
2025.07.31 15:43
수정 : 2025.07.31 16:15기사원문
당진 온열질환 40대 나흘만에 숨져…충남 사망자 4명으로 늘어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 당진에서 온열질환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던 40대 남성이 나흘 만에 숨졌다.
31일 충남도와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0시 20분께 당진시 읍내동 한 도롯가에서 A(49)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30일 0시 58분께 숨졌다.
27일 오후 4시 20분께 청양군 대치면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작업 중이던 B(86)씨도 온열질환 증세로 쓰러졌다.
B씨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이틀 뒤인 29일 오전 1시 38분께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여름 충남에서는 30일 오후 6시 기준 모두 13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대부분의 환자는 야외 작업장이나 논밭 등에서 무더위 속 작업을 하다가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록적인 폭염은 인명피해뿐 아니라 가축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도 집계에 따르면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돼지 1만1천마리, 닭 17만5천마리에 달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폭염 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한낮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며 "특히 고령 농업인들은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뒤에 작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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