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이나 들였는데… 충북도, 안내·배송로봇 이용 저조

뉴시스       2025.07.31 17:31   수정 : 2025.07.31 17:31기사원문
5달 동안 배송로봇 4대 이용건수 39회 불과 청사 곳곳 공사… 파손 등 우려로 사용 꺼려

충북도청 신관 로비에 배치된 추총형 배송로봇.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도가 20억원을 들여 도입한 로봇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대규모 융합 로봇 실증 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청 민원인을 대상으로 로봇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 안내로봇 2대, 순찰로봇, 추종형 배송로봇 4대 등 3종 7대를 도입해 오는 11월까지 운용하고 있다.

이용률은 저조하다. 도청 서비스 로봇 운영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신관 로비에 배치된 안내로봇 이용건수는 201건, 민원실 앞 안내로봇은 204건이다. 하루 1.3건 꼴이다.

이 기간 배송로봇 4대의 이용건수는 39회에 불과했다. 동관에 배치된 배송로봇은 5월 한 달간 단 3차례만 이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청사 곳곳에서 공사가 이뤄지면서 파손 등을 우려해 외부 사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현재 도청사 본관과 신관 사이 2000㎡ 공간에 잔디광장을 조성 중이고, 대회의실 리모델링과 도청 후생복지관 건설도 이어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의회 신청사(제2청사)가 준공하면 건물별로 로봇을 분산 배치하고, 오는 9월에는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지하주차장에 주차로봇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 등을 상대로 로봇 사용법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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