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팔고 ETF 사는 개미… 순환매 장세 분산투자
파이낸셜뉴스
2025.07.31 18:13
수정 : 2025.07.31 18:13기사원문
5월부터 ETF로 자금 이동 확대
개별 주식보다 안정적 투자 가능
곱버스 가장 많이 샀지만 손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개인은 주식시장에서 6조634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ETF시장에서는 2조3253억원을 순매수했다.
일반 주식시장과 ETF 시장에 대한 개인의 엇갈린 투자 심리는 지난 5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주식시장에서 5월과 6월 각각 3조559억원, 5443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7월까지 3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최근 순환매 장세로 분산 투자에 대한 선호 심리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4~6월 단기간 급등한 뒤, 7월 들어 3200선을 전후로 박스권에 머물며 섹터별 순환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별 종목에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ETF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ETF는 소액으로도 분산 투자가 가능해 개별 종목 투자 대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동시에 정부 정책의 방향성에 맞춰 전략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어 개인 투자 성향이 점차 ETF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 달 동안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상품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3132억원)'로 수익률은 -11.13%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지수 급등 부담으로 코스피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하락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ETF의 장점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KODEX 200'(1863억원),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551억원) 등 지수 추종 상품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PLUS 고배당주'(1118억원),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1033억원), 'TIGER 미국S&P500'(921억원) 등 테마형과 국가별 ETF도 10위권 내에 들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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