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80년, 우리들의 약속 - 경제 강대국

파이낸셜뉴스       2025.07.31 18:34   수정 : 2025.07.31 18:34기사원문
AI시대 걸맞은 설비 구축
반도체·조선 1위 지키고
우주산업 발전에 힘써야

해방 80년 우리들의 약속 2편은 한국이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제 강대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력한 경제력 없이는 절대 강대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세계 역사가 잘 증명하고 있는 내용이다. 2025년 현재 한국은 경제 강대국이 되기 위한 초석은 탄탄히 깔아 놓았다.

현시대의 최고 기술로 평가받는 반도체 기술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세계 선두 다툼을 하고 경쟁한다. 중국이 바짝 추격해 오는데 한국이 반도체 기술에서 밀려나는 일이 없도록 투자와 연구를 통해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 나가야 한다. 제조업 기술에서 한국이 반드시 떨쳐내야 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조선업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조선업 기술을 자랑하며 조선업이 쇠락한 미국이 한국과의 협력으로 과거 조선업 강국의 위상을 되찾으려 한다. 세계 최고의 전함인 미국의 이지스함도 오래된 것이 많아 한국이 수리·보완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도울 예정으로 관측되고 있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한국 자동차를 탈 만큼 한국 자동차는 고장도 잘 나지 않고 다른 자동차 강국의 차보다 값도 싸고 모양도 좋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력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어 미국의 트럼프 정권은 2050년까지 크고 작은 원자로 500기 정도를 건설하겠다고 한다.

한국은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에 4기의 원전을 수출해 가동을 하고 있고, 체코와 여타의 나라들이 한국의 원전을 사고 싶어 한다. 한국은 1958년 한양대학교, 1959년 서울대학교에 원자력공학과를 만들고 원자력 인재를 많이 배출하여 지금은 25기의 원자로를 가동하며 전력 걱정 없는 나라가 되었고, 원자력산업 강대국이 되었다. 원자력 강국인 미국이나 프랑스가 한국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은 기술력은 차이가 없는데 이 나라들은 한국처럼 예정된 납기일을 잘 맞추지 못하고 지연되는 약점이 있다. 한국 회사와 근로자들의 악착같은 근면성 덕택이다. 한국은 급변하는 AI 시대에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 손에 삼성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 AI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휴대폰에 AI 기술을 접목하여 세계 최고가 되어야 경제 강대국이 될 것이다.

경제대국이 되기 위하여 한국이 더욱더 적극적으로 키워내야 할 것은 우주산업이다. 한국의 우주개발 실력은 세계 중위권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우주 선진국들보다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우주산업이 뒤처진 것은 현실이다. 우주산업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 제조기술과 로켓기술이 크게 발전해야 하는데 인공위성 제조기술력은 상당히 발전했지만 핵심 기술은 여전히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하루빨리 자립해야 하고, 가까운 미래에 완전 국산화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로켓은 1t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누리호 1차 실험이 성공했지만 3회 이상 더 성공해야 안정된 로켓으로 개발이 완성되었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기술의 완벽성을 추구해야 한다. 그러면서 최고 6t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차세대 로켓도 개발 중인데, 이 로켓이 개발되어야 지구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에 기상위성을 스스로 쏘아 올릴 수 있어 갈 갈이 좀 남아 있는 상태다. 우주산업은 강대국이냐, 아니냐를 알아보는 척도라 할 수 있는 산업이기에 한국이 국가의 명운을 걸고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이 경제 강국인 것은 세상 모두가 인정하고 있지만 압도적인 경제대국이 되어야 한다. 많은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이 강국인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을 더욱더 발전시켜 제조업 강국의 자리를 높여 나가야만 경제 강대국이 되며, 국제사회에 우뚝 서는 나라가 될 것이다.
현재의 주요 2개국(G2)은 미국과 중국이지만 한때는 미국과 일본이었다. 강대국이라는 목표를 세워 온 국민이 합심해서 일하면 일본과 중국이 미국과 G2가 되었듯이 우리라고 못하라는 법은 없다.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용어인 'G3'가 나타나 미국, 일본과 함께 주요 3개국으로 자리매김해야만 한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