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강백호, 2132일 만에 등판…이주헌에게 홈런 허용
뉴스1
2025.07.31 22:08
수정 : 2025.07.31 22:08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6)가 2132일 만에 투수로 등판해 홈런을 허용했다.
KT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마운드가 무너져 5회까지 무려 16점을 헌납했다.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3회말 손용준의 헬멧을 맞혀 헤드샷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백기를 든 KT는 8회말 마지막 수비 때 강백호를 투수로 깜짝 기용했다.
아마추어 시절 투수와 타자 모두 빼어난 활약을 펼쳤던 강백호는 2018년 프로 데뷔 후 타자로만 전념했다.
먼저 그는 2018년 올스타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정규시즌 기준 투수로는 한 차례 등판한 바 있다. 강백호는 2019년 9월 29일 당시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수원 경기에서 팬 서비스 차원으로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강백호는 2132일 만에 투수로 변신했지만, 이번에는 호되게 당했다.
강백호는 첫 타자 이주헌에게 2구 만에 좌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강백호의 프로 첫 피홈런이다.
이어 최원영에게 2루타, 신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강백호는 김현종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날 홈런 두 방을 터뜨렸던 문보경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맞아 실점이 2점으로 늘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강백호는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고 이닝을 끝냈다. 강백호의 투구 수는 25개였다.
KT는 0-18로 크게 졌고, LG와 잠실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해 5위(50승 3무 48패)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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