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불법 여권 발급”…걸그룹 방송에 포착된 범죄 정황
파이낸셜뉴스
2025.08.01 09:18
수정 : 2025.08.01 10: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불법 여권으로 휴대폰을 개통해준다는 중국어 문구를 내건 서울 가리봉동의 한 통신사 대리점이 웹예능에 포착됐다. 제작진은 해당 매장과 관련한 내용을 관할 경찰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유튜브 ‘워크돌’ 채널에 올라온 웹예능 '워크돌-신입 경찰인데 가리봉동 가요!?’편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날 올라온 방송에는 경찰관 일일 체험에 나선 걸그룹 빌리의 멤버 츠키가 현직 경찰관과 동행해 가리봉동 일대를 둘러보는 내용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한 통신사 대리점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가게 앞에 ‘非法护照开卡’라는 중국어 광고판을 내건 것이 문제가 됐다. 이는 ‘불법 여권 카드 개통’이란 의미의 중국어로, 위조 여권을 이용해 휴대폰 유심카드 등을 발급해준다는 뜻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불법 영업 관련 의혹 제보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되자, 제작진은 영상 게시 4일 후인 지난달 28일 고정 댓글에 “제보해 주셨던 특정 매장의 내용들은 관할 경찰서에 전달했다. 또 영상 내에서 (문제가 된) 해당 구간은 삭제했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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