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감사위 "서울의료원, 코로나 의료폐기물 2년간 병동 방치"

뉴시스       2025.08.01 09:15   수정 : 2025.08.01 09:15기사원문
생물·화학 폐기물, 밀봉 않고 주차장 앞 통로 방치

[서울=뉴시스] 서울의료원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처리 실태. 2025.08.01.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 공공 병원인 서울의료원이 코로나19 관련 폐기물을 병동에 방치하는 등 의료 폐기물 처리를 소홀히 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서울의료원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료원 감염 병동(국가격리병상)은 2022년에 발생한 코로나19 격리 의료 폐기물을 적정 보관 기간인 7일 이내에 처리하지 않고 감사가 이뤄진 2024년 11월까지 감염 병동에 그대로 뒀다.

또 감염 병동은 전용 용기에 사용 개시일을 표기하지 않고 투입이 끝난 전용 용기를 밀폐 포장하지 않았다.

건전지, 나사못 등 일반 폐기물과 의료 폐기물을 혼합 배출했다.

또 약제팀은 세포 독성이 있어 맨손으로 접촉하거나 휘발된 약제를 공기를 통해 호흡하게 되면 인체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생물·화학 폐기물(항암제 및 항암제와 접촉한 보호구)을 비닐백에 넣어 밀봉하지 않았다. 전용 용기 뚜껑도 제대로 닫지 않아 항암제와 접촉한 보호구가 전용 용기 밖으로 새어 나온 상태로 여러 사람이 다니는 지하 1층 주차장 앞 통로에 놨다.


81병동, 82병동, 101병동, 102병동, 응급의료센터는 종이류, 포장재 등 일반 폐기물과 일반 의료 폐기물을 혼합 배출했다.

112병동은 골판지형 상자로 처리해야 할 일반 의료 폐기물을 별도 구입 비용이 소요되는 합성수지형 상자(손상성 폐기물)에 혼합 배출했다.

시 감사위는 서울의료원장에 "앞으로 동일·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의료 폐기물 분리 배출 처리에 철저를 기하라"며 주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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