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급 공무원 52% "기회 있으면 떠날래"…이직 의향 역대 최고

뉴시스       2025.08.01 09:35   수정 : 2025.08.01 09:35기사원문
한국행정연구원, 제2차 국정데이터조사 브리프 발간 5급 이상 공무원 이직 의향, 2022년 이후 급상승 이유 '낮은 보수' 가장 많아…'과대한 업무' 뒤이어

[세종=뉴시스] 공직생활실태조사(2017~2024) 요약. (자료=행정연).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지난해 5급 이상 관리자급 공무원들의 이직 의향이 절반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행정연구원의 '제2차 국정데이터조사 브리프'에 수록된 2024년 공직생활실태조사 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소속 일반직 공무원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관리자급 공무원의 51.9%가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관리자급 공무원의 이직 의향은 2021년까지 20~30%대에 머물렀지만 2022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보수'(39.93%)로 나타났다.

이어 '과다한 업무(16.44%), '승진 적체'(10.40%), '보람 부족'(10.07%), '가치관 불일치'(6.04%) 순이었다. 낮은 보수뿐 아니라 조직 문화와 관련된 요인도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연이 혁신·관계·시장·위계 등 4가지 조직문화 유형이 이탈 의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혁신을 지향하는 조직문화 만이 관리자급의 이탈 의향을 낮추는 유일한 요인으로 확인됐다.

창의성, 자율성, 도전을 중시하는 문화가 관리자급 공무원의 이탈을 막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관리자급 공무원이 실제로 체감하는 혁신 지향 조직문화 수준은 5점 만점에 2.85점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중요성은 높지만 실제 수준은 낮아, 이 같은 괴리가 관리자급 공무원들의 이탈을 가속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행정연은 "관리자급 공무원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혁신지향 조직문화 개선이 시급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작은 성공 사례를 축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양방향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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