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굿즈 저건 꼭 사야해" 취향 소비 트렌드 적극 공략하는 유통계

파이낸셜뉴스       2025.08.01 10:35   수정 : 2025.08.01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이돌 팬덤 문화로 시작됐던 '굿즈(Goods·기획상품)' 소비가 전 유통업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정서적 만족과 취향 표현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불황 속에서도 굿즈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인기 예술 작가, 캐릭터 등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고객 접점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위한 한정판 콘텐츠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황에도 굿즈 관련 소비는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객이 오랜 시간을 머무르는 호텔 및 레저업계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하며 굿즈 마케팅을 확대 중이다. 한정판 굿즈 혜택을 포함한 객실 패키지부터 테마파크내 전용 스토어까지 IP를 활용한 다채로운 콘텐츠로 여름 시즌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미국 엔터테인먼트 채널 니켈로디언의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과 협업해 오는 10월 31일까지 시즌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일환으로 ‘스폰지밥&뚱이 봉제 키링’, ‘스폰지밥 보조 배터리’ 등 스폰지밥 굿즈를 특전으로 제공하는 객실 패키지 2종을 판매 중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아트테인먼트(Art+Entertaninment)’ 콘텐츠 강점을 살려 미국 인기 팝아트 작가 조엘 메슬러(Joel Mesler)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작품의 주요 모티브인 트로피컬 테마의 굿즈를 다채롭게 선보였다. 오는 9월 2일까지 프로모션 객실 패키지 5종 이용객에게 한정판 피크닉 매트와 리버시블 백, 사쉐(방향제) 3종 세트를 특전으로 증정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야구 열풍에 맞춰 지난 6월 23일 선보인 프로야구 한정판 굿즈 ‘최강레시’ 시즌2 판매량이 한 달 만에 6만 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는 굿즈를 인형, 배지, 키링 등 110여 종으로 4배가량 늘리고 참여 구단도 9개로 확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유통업계는 인기 캐릭터 테마의 온·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캐릭터 협업 상품으로 ‘팬심’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하 1층 시그니처 팝업존에서 포켓몬 마니아층을 위한 '포켓몬 캡슐 스테이션'을 오는 8월 17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팝업 스테이션은 굿즈샵, 캡슐토이, 포켓몬 카드샵 등으로 구성된 체험형 복합 공간이다. 인기 캐릭터 ‘메타몽’과 ‘피카츄’가 등장하는 한정판 상품을 비롯해 새롭게 출시된 신제품들도 준비했다.


CU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및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손잡고 더현대 서울에서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팝업스토어에 비치된 프린팅박스 기계 사용 시 K리그 구단별 디자인을 적용한 포토카드, 포스터 등을 선택 및 출력해 나만의 굿즈를 제작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취향 기반의 굿즈 소비가 대세로 자리잡으며 관련 프로모션에 대한 고객 문의도 늘고 있다"며 "한정판 굿즈 제품은 대부분 매진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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