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억달러 수출, 역대 7월 중 최대'…'효자' 반도체·車·조선이 이끌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8.01 09:46   수정 : 2025.08.01 14:30기사원문
7월 수출 84.8조원·수입 75.6조원
무역수지 9.2조 흑자
반도체 메모리·HBM 등 상승 흐름
車, 美 외 시장서 호실적
선박,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확대
지역별로 中 제외 고른 증가세

[파이낸셜뉴스] 올 7월 국내 수출은 608억2000만달러(약 84조8000억원)를 기록하면서 역대 7월 중 가장 큰 수출액을 달성했다. 이에 따른 무역흑자 규모도 2018년 이후 7월 중 최대 흑자 규모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분야가 이번 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7월 수출과 수입이 각각 608억2000만달러(약 84조8400억원), 542억1000만달러(약 75조6200억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9%, 0.7%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른 7월 무역수지 흑자는 66억1000만달러(약 9조22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억1000만달러가량 증가했다.

올 7월 수출에선 15대 주력 수출품 중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3개 품목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고정가격 상승세, HBM·DDR5 등 고부가제품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1.6% 증가한 147억1000만달러(약 20조5300억원)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한 58억3000만달러(약 8조1300억원)를 달성했다. 유럽연합(EU)·중남미 등 미국 외 주요 시장에서 호실적을 본 덕이다.

선박 수출은 무려 전년 동월 대비 107.6% 증가한 22억4000만달러(약 3조1200억원)다. 탱커·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물량이 확대된 결과다. 선박 수출은 7월을 포함해 전년 동월 대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요 품목 중 석유제품은 저유가 상황 속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올 7월 지역별 수출은 대(對)중국 수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대만을 대상으로 한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2배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대만 대상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68% 급증한 46억6000만달러(약 6조5000억원)를 달성했다.

대중국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한 110억5000만달러(약 15조4200억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화학 및 무선통신기기 수출 둔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외 올 7월 지역별 수출은 △대미국, 103억3000만달러(전년 동월 대비 +1.4%) △대EU, 60억3000만달러(+8.7%) △대CIS, 12억2000만달러(+21.5%) △대중남미, 26억8000만달러(+4.4%) △대인도, 17억9000만달러(+10.7%) 등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미 협상 결과, 관세가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타결되면서 수출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수출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정부는 우리 수출기업이 과거와는 다른 도전적인 교역환경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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