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AIG 위민스 오픈 첫날 공동 4위…'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뉴시스
2025.08.01 09:39
수정 : 2025.08.01 09:39기사원문
3언더파 69타로 윤이나 등과 함께 공동 4위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전인지와 미국 무대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이나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75만 달러) 첫날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전인지는 1일(한국 시간) 영국 웨일스의 미드 글래모건에 위치한 로열 포트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해 3언더파 69타를 작성했다.
특별히 전인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노리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는 여자골프 메이저 5개 대회 중 각기 다른 4개 대회 정상에 오르면 이를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한다.
LPGA 투어 통산 4승을 자랑하는 전인지는 그중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하며 큰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5년 비회원 자격으로 US여자오픈을 제패한 그는 2016년엔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6년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과 2022년 AIG 여자오픈에선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경기 후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 다시 나설 수 있어 행복하다. 작년엔 US오픈 이후 정신적, 신체적 이유로 잠시 쉬어갔다. 지금 정신적으로도 강해졌고 몸도 건강하다.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리셋'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는 그는 "앞으로 몇 년을 더 나아갈 에너지를 얻었다. 그 시간 동안 저를 이해해 주고 응원해 준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도 전했다.
"골프를 시작했을 땐 그저 좋은 골퍼가 되고 싶었다"는 그는 이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도 도전한다.
전인지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 자체로도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만약 그 목표를 이룬다면, 정말 특별한 기분일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날 윤이나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작성, 전인지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제패하고 미국 도전을 선언한 윤이나는 시즌 초반 시즌 8개 대회에 나서 컷 탈락만 4차례 경험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LPGA 포드 챔피언십은 공동 3위, LA 챔피언십에서도 4위까지 오르며 선전을 기대케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매번 톱10 밖으로 밀리고 말았다.
이날 경기 후 윤이나는 "위기 상황도 많았지만, 세이브를 잘 해냈다. 첫날 성적으로는 꽤 괜찮은 것 같다"고 안도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했지만, 끝나고 보니 결과가 좋았다. 만족스러운 하루다. 흐름을 잃지 않으면서 템포를 유지했다"고 만족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5개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만큼 나를 성장 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윤이나는 "코스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다. 바람도 많이 부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낮게 치려고 했던 게 잘 통해서 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올 시즌 신인왕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케다 리오(838점·일본)는 이날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오카야마 에리(일본)와 함께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LPGA 토토 재팬 클래식, 올해 블루베이 LPGA에서 정상에 올랐던 그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노린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김아림, 안나린, 양희영, 유해란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2위 지노 티띠꾼(태국), 이민지(호주)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김세영, 이동은(이상 1언더파 71타)은 공동 30위에서 상위권을 뒤쫓고 있다.
이븐파 72타를 친 김효주는 홍정민, 이소미, 이일희, 신지애, 그리고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로티 워드(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5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오버파 73타 공동 7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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