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법원, 野당원 100여명에 징역형…"폭동가담죄"
연합뉴스
2025.08.01 10:00
수정 : 2025.08.01 10:00기사원문
7월 한달 동안 세번째 무더기 유죄선고…야당 "항소할 것"
파키스탄 법원, 野당원 100여명에 징역형…"폭동가담죄"
7월 한달 동안 세번째 무더기 유죄선고…야당 "항소할 것"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대테러 법원은 전날 재판에서 야당 파키스탄정의운동(PTI) 당원 58명에게 징역 10년, 나머지 피고인들에게는 징역 1∼3년 형을 선고했다.
유죄 선고를 받은 이들에는 상원 의원과 하원 의원인 PTI 간부 2명도 포함됐다.
법원은 이들 100여명이 2023년 5월 칸 전 총리가 처음 체포됐을 때 북동부 펀자브주 라왈핀디시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군 및 정부 건물 등을 공격한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사법당국이 칸 전 총리 지지자나 PTI 당원 등 야당 인사에 대해 무더기로 징역형을 선고하기는 지난달 한 달 동안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달 22일 법원은 2023년 5월 폭동 가담 혐의로 기소된 야당 인사 40여명에 대해 각각 징역 10년 형을 선고한 바 있다.
PTI 측은 전날 판결에 대해 항소 의사를 밝혔다.
부패 등 혐의를 받는 칸 전 총리는 2023년 5월 일시적으로 체포됐다가 같은 해 8월 또 붙잡힌 뒤 지금까지 수감돼 있다.
2018년 총리에 오른 그는 파키스탄 실세로 불리는 군부와 마찰을 빚어오다가 2022년 의회 불신임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자신의 축출 배후에 군부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군부는 이를 일축한다.
PTI는 칸 전 총리 수감 2주년에 해당하는 오는 5일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2023년 5월 수일간 이어진 시위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빚어져 경찰 등 수십명이 부상하고 야당 인사 수십명이 체포됐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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