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외국인 노동자 집단 임금체불 사건 조사 착수

파이낸셜뉴스       2025.08.01 13:53   수정 : 2025.08.01 13:53기사원문
金장관, 사건 전담팀 구성 지시
브로커 업체도 수사 예정

[파이낸셜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강원도 양구군 소재 농가에서 필리핀 계절노동자 집단(91명)을 대상으로 발생한 임금체불 사건 조사를 위한 전담팀 구성을 지시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건 관련 외국인 노동자 임금체불 문제를 비롯해 브로커 업체의 불법 관행·위법행위까지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31일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점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김 장관은 관할 관서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강원지청에 전담팀 구성과 신속한 조사를 지시헸다.

고용노동부는 사건 전담팀을 통해 사건 발생 경위 및 체불 금품 등을 집중 조사하고, 빠른 시일 내 외국인 노동자들이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이외에도 고용노동부는 농가와 외국인 노동자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브로커 업체 관행도 살펴볼 계획이다.
브로커 업체가 수수료를 편취한 문제도 이번 사건과 연관이 돼 있을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브로커를 대상으로 근로기준법상 중간착취 배제 조항 위반 여부 등도 수사한다.

김 장관은 "농촌지역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한 단순한 보조 인력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우리의 이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지 않는 이러한 부끄러운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책임자에 대해선 엄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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