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옛 삼호교 정밀안전진단 돌입.. 시민 불편 계속
파이낸셜뉴스
2025.08.01 11:16
수정 : 2025.08.01 11:15기사원문
울산 중구 9월 말까지 안전진단 후 국가유산청과 협의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중구는 상판이 내려앉아 통행이 금지된 옛 삼호교에 대해 오는 9월말까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보수 또는 철거 결정을 내리겠다고 1일 밝혔다.
옛 삼호교는 현재 통행이 전면 금지된 상태며 다리 하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도 역시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당분간 울산시민들과 태화강 국가정원 방문객들의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중 조사도 진행해 구조물의 내구성, 사용성 등에 대한 안정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중구는 진단 결과를 토대로 국가유산청과 철거 또는 보수·보강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길이 230m, 폭 5m으로 울산 중구 다운동과 남구 삼호동을 연결하는 옛 삼호교는 지난 20일 교각 사이 상판 일부가 2m가량 내려앉으며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전날 내린 폭우 영향으로 태화강 수위가 상승하고 유속이 빨라지면서 일부 교각이 침식되었고 이로 인해 상판이 내려 앉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옛 삼호교는 일제강점기인 1924년에 지어진 울산지역 최초의 근대식 철근콘크리트 다리다. 2004년 9월4일 국가등록문화유산 제104호로 지정됐다.
한편, 교량 통행금지가 길어지면서 다운동과 삼호동을 도보로 오가는 주민들은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교량 하부 자전거도로를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태화강 국가정원 방문객들도 신삼호교 등으로 우회해야 해 안전사고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육지에 교각이 설치돼 붕괴 우려가 낮은 남구 삼호동 쪽의 하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에 대해서는 통행금지 해제를 원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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