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실패…재집행 전망
뉴시스
2025.08.01 10:59
수정 : 2025.08.01 10:59기사원문
2시간 대치 끝에 체포영장 집행 실패
[서울·의왕=뉴시스]김래현 오정우 기자 = 김건희 특별검사(특검)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일 오전 9시께 윤 전 대통령이 수용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2시간에 가까운 대치 끝에 문홍주 특별검사보(특검보)를 비롯한 특검 일행은 결국 빈손으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왔다.
특검은 출석 불응 의사가 확인됐다고 판단하고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전날 발부받았다.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오는 7일까지인 만큼 특검이 이른 시일 내 재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전 대통령 대면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하더라도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는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조사실로 데려올 수단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내란 특검도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후 조사를 받지 않자 3차례 인치를 지휘했지만 서울구치소 측이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물리력까지 사용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여 불발됐다.
만약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면 이후 특검 사무실까지는 호송차로 이동하게 된다. 구속 피의자들은 지하를 통해 곧바로 조사실로 가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당시 명태균씨로부터 공짜 여론조사를 받아보고, 그해 6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지사·강원도지사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rae@newsis.com, frien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