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콜센터까지 접는다…외식 프랜차이즈 '고정비 축소' 움직임

뉴시스       2025.08.01 11:03   수정 : 2025.08.01 11:03기사원문
이달 30일부터 홈페이지·콜센터 주문 종료 써브웨이·굽네 등 웹 기반 주문 서비스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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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가 이달 30일부터 콜센터와 웹사이트 주문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

미스터피자는 기존 주문 창구를 모두 닫으며 모바일 앱 중심 운영 체제로 전환한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의 주문 창구 일원화를 통한 '고정비 축소' 흐름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는 셈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는 30일부터 홈페이지(PC·모바일웹)와 콜센터를 통한 주문 서비스를 종료한다.

기존 웹사이트 주문과 콜센터 운영은 29일까지 유지하며 이후에는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주문이 가능하다. 기존 회원의 개인정보도 같은 날 전면 폐기된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더 편리하고 스마트한 주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리뉴얼"이라며 "새로운 앱은 이달 30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운영 효율화와 고정비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콜센터는 고정 인건비 부담이 크고, 웹사이트는 다양한 브라우저와 접속 환경을 고려한 보안 관리와 유지 보수에 지속적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웹 주문의 경우 주소(URL) 노출로 인해 정보 노출 우려도 상존한다.

실제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와 피자 프랜차이즈 파파존스는 최근 웹사이트 주문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점으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홈페이지 주문 페이지의 웹주소(URL) 끝자리를 임의로 변경하면 별도의 인증 없이 다른 고객의 연락처와 주문 내역 등을 열람할 수 있었다.

써브웨이는 해당 보안 이슈가 불거진 이후 홈페이지 주문을 전면 중단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과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 등도 웹 주문 축소 또는 종료에 나서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 기준에 부응하고, 다양한 주문 채널 운영에 따른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굽네치킨은 이달부터 기존 비회원 주문 및 PC 기반 주문 기능을 폐지했다. 앞으로는 자사 앱 또는 모바일 웹을 통한 회원만 메뉴 주문이 가능하다.


맥도날드도 최근 배달 서비스 '맥딜리버리' 전용 앱과 홈페이지 주문 등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기존 맥도날드 앱으로 통합 운영에 들어갔다. 맥딜리버리 홈페이지는 약 13년 만에 문을 닫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콜센터나 홈페이지 등 앱을 제외한 주문 채널은 비용 대비 효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내부적으로 '주문 채널 슬림화'를 통해 운영을 효율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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