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수 원주시장 "아카데미극장 철거방해 24명 선처 탄원 요청하겠다"
파이낸셜뉴스
2025.08.01 11:39
수정 : 2025.08.01 11:39기사원문
1일 기자회견 통해 선처 탄원 결정 발표
법원 오는 11일 선고 공판…검찰, 징역·벌금 구형
원 시장은 1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시정으로부터 인계받은 아카데미 극장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고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와 재정상의 어려움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아카데미 극장을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철거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물리력을 행사하고 철거 현장에 무단침입했다"며 "더구나 아카데미의 친구들 측은 원주시와 관계공무원을 여러 혐의로 경찰에 고소 및 고발을 하고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등의 기관에 수많은 민원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에서 수사내용에 대해 공소장을 작성해 이번 사건을 정식재판에 회부했고 오는 11일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며 "하지만 긴 고민을 거듭한 끝에 시민통합과 원주시의 미래를 위해 용서와 포용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아카데미 극장 철거와 관련된 업무방해 사건에 대해 처벌불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해 피고인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겠다"며 "아카데미의 친구들 측도 더 이상의 갈등과 정쟁을 유발하는 행위를 멈추고 원주시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원 시장은 "정치적 갈등 해소와 화합을 바라는 시민정서를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이번 결정을 통해 옛아카데미극장이 더 이상 갈등과 분쟁의 대상이 아닌 화합과 상생의 상징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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