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원, 해병특검에 "조태용 요청으로 채상병 기록회수 관여"
연합뉴스
2025.08.01 11:55
수정 : 2025.08.01 11:55기사원문
특검, 진술 확보·17시간 피의자 조사…"조태용 차주 재소환"
이시원, 해병특검에 "조태용 요청으로 채상병 기록회수 관여"
특검, 진술 확보·17시간 피의자 조사…"조태용 차주 재소환"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은 지난달 31일 소환 조사한 이 전 비서관으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비서관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사단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적시한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하자, 국방부 관계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사건 기록 회수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기록을 이첩한 당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여러 차례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기록이 확인됐다.
이 전 비서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31일 특검에 출석해 약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전날 특검 조사에서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조사 기록을 이첩한 당일, 조 전 실장으로부터 기록 회수나 반환이 가능한지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업무 협조 차원에서 관계자들과 연락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특검은 다음 주 중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다시 소환해 이 전 비서관의 진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조태용 전 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사건 초동 조사 결과를 받고 격노했다는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에 국가안보실장 자격으로 참석했던 인사다.
조 전 원장은 지난달 29일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15시간가량 조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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