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쏘그', 기아 '쏘카스'…"3총사 잘나가네"

뉴시스       2025.08.01 13:30   수정 : 2025.08.01 13:30기사원문
현대차 아반떼, 올 상반기 4만대 판매 육박 기아 쏘렌토, 5만대 넘겨 '판매 1위' 유지 제네시스 브랜드도 SUV 판매 비중 더 높아 타스만·EV4 등 올해 신차도 산뜻한 출발

[서울=뉴시스]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에도 뚜렷한 전략 차이를 보였다. 현대차는 세단 중심의 제품군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기아는 스포츠실용차(SUV)를 앞세워 판매를 주도했다. 반복된 흐름 속에서 브랜드별로 제품 포지셔닝이 굳어지는 모습이다.
사진은 위쪽부터 현대차 아반떼, 기아 쏘렌토 (사진=각 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올 상반기에도 뚜렷한 판매 차종 차이를 보였다. 현대차는 세단 중심의 제품군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기아는 스포츠실용차(SUV)를 앞세워 판매를 주도했다. 반복된 흐름 속에서 브랜드별로 제품 차별화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현대차와 기아의 전체 국내 판매량은 각각 35만4900대, 27만6423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기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단 강자 현대차, 아·쏘·그 3총사로 굳히기

현대차의 상반기 내수 실적은 아반떼·쏘나타·그랜저로 대표되는 세단 라인업이 이끌었다. '사회 초년생의 첫 차' 아반떼는 3만9610대가 팔려 전년대비 45%나 증가했다.

중형 세단 쏘나타는 2만5845대로 전년보다 16.3% 늘었고, 플래그십 모델 그랜저는 3만3659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밖에 최근 신형 모델을 출시한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도 같은 기간 295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8% 성장세를 나타냈다.

◆ SUV 최강 기아, 쏘렌토·카니발로 공세

기아는 레저용 차량(RV) 중심 전략을 지속하며 SUV 판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쏘렌토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5만1129대가 팔려 '상반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패밀리 카의 정석'으로 불리는 카니발은 4만2469대로 뒤를 이었고, 스포티지(3만8093대)와 셀토스(2만8915대)가 SUV 라인업의 판매 증가를 뒷받침했다.

기아는 전동화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출시한 EV3를 올해 상반기에만 1만2525대 판매하며 두드러지는 성적을 냈고. EV6(4808대)와 EV9(768대)도 고른 실적을 냈다.

◆ 제네시스 대세도 SUV…픽업트럭도 선방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SUV 비중이 두드러졌다. 세단 중에서는 G80이 2만2201대로 가장 많이 팔렸지만, GV70(1만7124대)과 GV80(1만6497대) 등 SUV 모델들의 수요도 만만치 않았다.

기아가 올해 출시한 신차들도 주목받았다. 브랜드 최초 픽업인 타스만은 상반기 3994대 판매를 기록했고, 전기 세단 EV4도 3227대를 팔았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전략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현대차는 세단과 제네시스를 앞세워 브랜드 고급화를 이어가고, 기아는 SUV와 전동화 모델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 글로벌 경기 흐름과 주요 수출 시장의 회복 속도에 따라 하반기 실적은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전기차 전환 속도와 해외 판매 정책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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