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자투리땅 시민 정원으로..."생활권 마을 정원 확충"
파이낸셜뉴스
2025.08.01 15:00
수정 : 2025.08.01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별다른 용도를 찾지 못한 서울 시내의 유휴공간이 시민 정원으로 바뀐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매입한 빈집 부지 역시 시민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심 녹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서울시는 광진구 구의동 27-4번지 등 유휴공간 7개소(3822㎡)에 정원을 조성하는 ‘생활권 마을 정원 확충 사업’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금천구 독산동 1063-2 등 2개소는 9월 중으로 공유재산심의 등 행정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정원 조성이 마무리된 광진구 구의동 주민은 “텅 빈 땅 주변으로 공사장 가림막처럼 높은 펜스가 설치돼 있어서 지나갈 때마다 갑갑한 느낌이었는데 이제 밤에는 조명이 들어오는 정원 생겨 요즘에는 매일 저녁 산책하러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녹지가 일부 조성돼있던 성동구 금호동2가 511 일대, 동대문구 전농동 150-63번지, 성북구 석관동 309-4등 3개소(2838㎡)에 예산 5억 원을 투입해 녹지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정원이 조성된 성동구 금호동 금호초등학교 학생들은 “이전에는 지나갈 때에 조금 썰렁했는데 예쁜 꽃과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생겨서 아늑하고 더 안전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동대문구 전농동 150-63번지 등 2개소는 8월까지 조성 완료해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생활권 녹지 확충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SH와 협업해 공사가 매입한 빈집 부지를 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시는 SH와 토지 무상사용 협약을 체결하고 동작구 상도동 237-13번지(약 135㎡) 빈집 부지에 오는 연말까지 마을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마을 정원은 일상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시민 생활 속 가장 가까운 녹지공간이자 주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자투리땅을 적극 발굴해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녹색 공간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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