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누워 체포 거부한 尹…특검 "다음엔 물리력 행사"
파이낸셜뉴스
2025.08.01 15:37
수정 : 2025.08.01 15:37기사원문
김건희 특검, 1일 尹 체포영장 집행 불발
"전직 검찰총장·대통령으로서 법 집행 협조해달라"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특검팀은 향후 체포영장 집행 때 물리력 행사도 동원하겠다고 예고하며, 윤 전 대통령에게 법 집행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1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했지만,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며 "체포대상자가 전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권고했지만,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를 완강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의자는 평소 법과 원칙, 공정, 상식을 강조했고,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들이 법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전직 검찰총장, 대통령으로서 법 집행에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물리력을 행사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 특검보는 "피의자에 대해 차회에는 물리력 행사를 포함한 체포 집행을 완료할 예정임을 고지했다"고 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윤 전 대통령에게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출석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이 지난달 31일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특검팀은 이날 곧바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무산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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