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단위로 당번 대응…여야, 다음주 '필리버스터 대치' 예고

뉴스1       2025.08.01 18:07   수정 : 2025.08.02 13:56기사원문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26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개의 지연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5.7.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여야가 오는 4일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대치를 앞두고 본회의장에 있을 의원들 당번을 정하는 등 준비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1일 원내지침을 통해 상임위원회별 '지킴조'를 꾸려 필리버스터 대치에 대응한다고 소속 의원실에 전파했다.

오는 4일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가 개시되면 외교통일·국방·행정안전위원회 위원 총 23인이 자정까지 본회의장을 지킨다.

바통을 이어받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당번을 선다.

이러한 방식으로 상임위별로 돌아가며 7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5일 밤까지 본회의장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할 수 있는 의석은 180석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67석)에 조국혁신당(12석), 진보당(4석) 등을 더하면 가능하다. 방송 3법,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은 순차적으로 통과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제종료권 행사는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 이후에 할 수 있고 종료 후에는 단 1개만의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

민주당도 이날 원내지침을 통해 △실시간 원내 지침에 적극 협조 △당번 이외 시간에 의원회관에서 휴식·대기 △원내대표단 상황실로 전환 운영 등을 공지했다.


처리되지 못하고 남은 쟁점 법안은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당장 오는 6일부터 8월 임시국회가 소집될 예정이라, 한동안 여야의 필리버스터 대치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법사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 주도로 이들 쟁점 법안을 모두 처리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