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고위 간부 '낮술' 논란에 신수정 의장 "징계하겠다"

뉴스1       2025.08.01 19:53   수정 : 2025.08.01 19:53기사원문

광주시의회 전경.(광주시의회 제공)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시의회 고위 간부의 낮술 파문이 일면서 신수정 의장이 30일 공식 사과했다.

신수정 의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최근 광주시의회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린 점,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기록적 폭우의 여파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이 엄중한 시기에 사무처 간부가 근무시간 중 직원들과 음주로 물의를 빚었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가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품격을 실추시킨 것에 대해 의장인 저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즉시 해당 간부에 대한 징계 조치를 단행하고 법령에 따른 감사기구에 본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징계 절차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사무처 전체에 대한 공직기강 특별 점검을 실시하겠다"며 "복무 실태와 법인카드 사용 실태, 공직윤리 준수 현황을 전면 점검하고 공직윤리 위반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의회가 근본적으로 쇄신하는 전환점으로 삼아,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광주의 미래를 위해 시민들께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뉴스1>은 광주시의회 A 사무처장(2급)이 지난 29일 근무시간 중 직원들과 낮술을 마시고 법인카드로 술값을 결제했다가 뒤늦게 반차를 내고, 법카 결제를 취소한 사실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사실이 이날 오전 보도되면서 광주시의회의 공직기강 해이 논란이 크게 일었다.

A 사무처장은 "수해 복구 현장에 직접 나가 일손을 보태기도 했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였다"며 "좀 더 여유 있는 분위기에서 소통하고자 했던 것일 뿐, 위법하거나 부당한 행위는 없었다고 판단한다"고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한편 신수정 의장이 해당 사안이 벌어진 다음 날 이 사건을 보고받았으나 <뉴스1> 보도 이전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에, 일각에서는 늦깎이 수습에 대한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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