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 동거 여성 살해한 60대 중국 남성 구속 기로
뉴스1
2025.08.01 20:36
수정 : 2025.08.01 20:36기사원문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함께 살던 5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중국 국적 60대 남성 A 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남부지법은 오는 2일 오후 3시부터 살인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은 관리인이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고, 피해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먼저 공격하려고 했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쳐 출혈이 심해 응급 수술을 받은 뒤, 전날 늦은 시간까지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 자체는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와 관련해 일부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피해자는 지난달 26일과 2023년 6월 11일에도 경찰에 A 씨를 신고한 바 있다. 2023년엔 "넘어져 뼈가 부러졌다"는 취지로 신고했으나, 이후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가 때려 피해자의 다리가 골절된 사실이 확인돼 벌금형 선고가 내려졌다.
피해자 사망 닷새 전 신고는 "사람을 괴롭힌다"는 취지였으나, 이후 "별일 아니다 필요 없다"고 말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피해자는 다음날 "말다툼이 있었으나 풀려서 핸드폰을 끄고 잠들었다"고 말한 뒤 경찰과의 대면 만남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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