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이 무슨 독립만세운동입니까" 전국 곳곳서 불붙듯 일어난 기부행렬

파이낸셜뉴스       2025.08.02 14:00   수정 : 2025.08.02 16: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기부를 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전주 동사무소에 배달된 커피.."공무원들 응원합니다"


1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전주 팔복동주민센터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20잔이 배달됐다.

익명의 기부자 A씨는 주민센터 바로 옆 커피숍에서 소비쿠폰으로 커피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무더위에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완주·전주 통합운동 등으로 주민들을 위해 애쓰는 공무원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거창 '익명의 천사'는 공유냉장고에 생필품 가득 채워


경남 거창군에서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활용한 익명 기부가 이어졌다.

거창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익명의 한 주민이 주상면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공유냉장고에 생필품을 채워놓았다.

공유냉장고는 지역 주민이나 상점에서 남거나 사용하지 않는 식료품을 자유롭게 기부하고, 필요한 사람들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나눔 제도다.

이 주민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활용해 기부를 위한 즉석밥, 통조림, 라면, 두유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춘천에선 소방관들에게 커피 100잔 선물


한편 충남 천안서북소방서에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활용한 따뜻한 마음이 전달됐다.

천안서북소방서에 따르면 천안에 거주하는 30대 김영진씨는 최근 소방서에 커피 100잔을 기부했다.

김씨는 최근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소비쿠폰을 사용해 지역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구매한 뒤 직접 소방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소방대원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이 있고, 회사에서 실시한 소방훈련을 통해 소방관들의 노고를 느꼈다"며 "세금으로 마련된 민생지원금을 단순한 소비가 아닌 고생하시는 소방관님들께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늘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분들께 작은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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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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