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안중근 조카 '안원생 지사' 묘소 美서 확인…국내 봉환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5.08.03 17:10
수정 : 2025.08.03 17:10기사원문
미·영 등서 임시정부 활동…1982년 미국서 사망
3일 보훈부에 따르면 안 지사는 안 의사의 동생인 안정근 지사의 아들로, 1933년 임시정부 선전 및 홍보 활동을 하며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엔 미국 및 영국과 접촉하며 외교 활동을 펼치다 1952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앞서 1925년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 지역에서 전단 배포와 반일 시위를 전개한 바 있다.
그는 뉴욕 및 워싱턴D.C. 등지에서 거주하다 1982년 4월 미 애리조나주에서 사망했다. 정부는 안 지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보훈부는 지난해 말 미국 서남부지역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 조사를 진행하던 중 안 지사의 묘소를 처음 알게 됐다. 이후 미 정부와 영국 외교 문서 등을 분석해 1940년대 당시 안 지사의 영문명이 'David An'이라는 것을 파악, 미국 묘소 안장자 정보 등을 조사하다가 미 애리조나주 선랜드 메모리얼 파크에에서 안 지사의 묘를 확인했다.
보훈부는 이번 미 묘소 실태조사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인근 묘지에 안장된 송헌주 지사 등 총 40기에 대한 묘소 관리상태 점검을 진행했으며, 안 지사 외에도 강영승 지사 등 그간 소재가 불분명했던 독립유공자 묘소 29기를 신규 확인했다.
보훈부는 이번에 발견된 독립유공자 묘와 관련, 후손 확인 및 협의를 통해 유해봉환 또는 현지 관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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