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로 뭉친 조선 3사…1500억弗 펀드 본격 논의

파이낸셜뉴스       2025.08.03 18:34   수정 : 2025.08.03 18:34기사원문
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TF 가동

한국 조선업계가 한미 관세협상 관련 조선협력 패키지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위한 태스크포스(TF) 가동에 들어갔다. 1500억달러 규모 조선 전용 펀드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간 협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 '빅3'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최근 한미 조선 협력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사별 임원과 직원이 한 명씩 참여한 구조로 전해졌다.

정부는 7월 30일(현지시간)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1500억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3500억달러(487조원) 펀드의 43%를 차지하는 단일 업종 최대 규모의 펀드다. 국내 조선사들의 대미 투자를 공적 금융 중심으로 뒷받침하는 구조로 보인다. 향후 한미 정부 간 논의에 따라 TF 활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이 1억달러에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연간 1∼1.5척인 건조 능력을 2035년까지 10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HD현대는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공동 건조하기로 했고,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는 건조 비용과 납기를 개선하기 위한 역량을 공유한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현지 조선소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공동 건조, 사업 확대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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