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폐업만 3번…265평 청담동 코미디 극장 코로나로 문 닫아"
뉴시스
2025.08.04 08:26
수정 : 2025.08.04 08:26기사원문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코미디언 이용식이 폐업만 3번 했다고 밝혔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선 이용식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를 보던 이용식은 본인도 폐업 경험이 세 번이나 있다며 "화면보다 고개가 숙어지고, 심장이 뛴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낚시를 좋아한다. 제주도 낚시를 한 달에 3~4번을 해서 낙지집을 차렸다"며 "서울 스케줄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갈까 말까였다. 방송, 행사로 번 돈으로 직원들 월급을 주고 물건값을 줬다"고 회상했다.
전현무가 "임채무랑 똑같다"고 말하자 이용식은 "임채무씨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두 번째 폐업은 밀면집이었다. 이용식은 "100평 정도 되는 큰 평수에 중고 장비도 모르고 무조건 새 장비들로 했다. 그런데 도저히 방송 스케줄 때문에 식당에 내려갈 수가 없어서 8개월 만에 폐업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용식은 "이거보다 세 번째 폐업 때는 더 망했다"며 "후배님들이 프로그램이 없어지니까 안타깝더라. 그 비싸다는 청담동 사거리에 265평짜리 코미디 극장을 차렸는데, 오픈 8일 만에 코로나19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만 15명이었다. 그냥 쉬라고 할 수는 없고, 몇 달 치 월급을 미리 주면서 조금만 쉬자고 했다. 문 닫은 극장에서 1년을 홀로 출근했다. 그때는 금방 지나갈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죽했으면 건물주가 정리하라더라. 그래서 남은 장비는 그대로 줬다. 나올 때 뒤도 안 돌아보고 가게 문 닫고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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