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원유 수입에 印·브라질 목줄 죄는 美
파이낸셜뉴스
2025.08.04 10:26
수정 : 2025.08.04 13:11기사원문
트럼프 최측근 "印, 러 원유 구매로 전쟁 자금 지원" 맹공 印 정부 소식통 "美의 압박에도 러 원유 수입 계속할 것" 美 "브라질, 50% 관세 줄이려면 러 원유 도입 중단해라" 브라질 "원유 수입에 대한 어떤 제재도 인정할 수 없어"
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함으로써 사실상 러시아에 전쟁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하게 밝혔듯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하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주재 인도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앞서 일부 언론은 2일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가 25% 관세율 등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 도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앞서 1주 전 미국과 브라질 의원들이 만났을 때 미국 연방 의원들은 브라질의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50% 관세를 줄이는 협상을 하려면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아모림 대통령 특별보좌관은 "브라질은 미국이 관세 합의를 위해 외국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조건을 내 거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단호히 선 그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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