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화재 취약계층 안전에 총력… "돌봄·안전망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5.08.04 19:25
수정 : 2025.08.04 19:25기사원문
재난약자 화재예방 TF 구성
24시간 돌봄 AI통합 콜센터 신설
노후 아파트 전수조사·점검 추진
부산시는 최근 잇따른 노후 아파트 화재로 인명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재난약자 화재예방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재난약자 화재예방 주요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3개 반 14개 부서·기관이 참여하는 TF는 재난약자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매달 한차례 회의를 통해 시 실정에 맞는 취약시설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주요 중점 추진사항을 보면 24시간 아이돌봄지원정책 강화, 노후 공동주택 전수조사 및 점검, 아동·시민 대상 안전교육 훈련, 홍보활동, 재난약자 대상 안전용품 보급, 사회복지시설 안전대책 등 6개 분야다.
먼저 365일 24시간 언제나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아동돌봄 AI통합 콜센터'를 내년에 개설하고, 아이가 성장단계별 공백 없이 촘촘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정책으로 재정비한다. 취학 전 영유아에게는 주말·공휴일에도 돌봄이 가능한 '부산형 365 열린 시간제 어린이집'을 이달부터 10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내년에는 지역별 야간 보육수요를 반영한 야간연장 어린이집 10곳과 시간제 보육 제공기관도 10개반 이상으로 확대 운영한다. 취학아동에게는 공백 없는 방과 후 돌봄을 위해 돌봄기관의 야간보호 시간을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연장 운영한다.
같은 기간 노후 아파트 인접 초등학교 및 화재우려 아파트 입주민 대상으로 안전교육과 소방훈련을 하고 화재사례 및 대피요령 등 대시민 홍보도 강화한다.
재난약자 대상 안전용품 보급도 적극 추진한다. 총 11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5000가구, 내년 1만2000가구 등 총 1만7000가구를 대상으로 전기 안전 멀티탭과 단독 경보형 연기 감지기를 보급한다.
또 소방재난본부에서는 내년도 시범사업을 통해 노후 아파트 30가구를 대상으로 목재 방화문 설치사업을 추진, 화재 초기 연기 및 열 차단을 통한 안전한 피난 대기공간을 확보한다.
부산도시공사에선 임대아파트 전 세대, 관리사무소, 복지관 등에 소화기를 지급하고, 10가구에 간이스프링클러를 시범설치할 예정이다. 향후 연내 120가구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사회복지관 34곳에 대해 관련기관 간 협의를 통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어린이집, 복지시설, 요양병원 등에는 하절기 시설 안전점검과 연 1회 대피훈련 등을 추진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대책을 꼼꼼히 추진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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