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화석이 나왔다?"..49년간 귀 안 판 추성훈, 귓 속 가득한 귀지 괜찮을까
파이낸셜뉴스
2025.08.05 14:03
수정 : 2025.08.05 13: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49)이 49년만에 처음으로 '귀청소'를 한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추성훈은 지난 2일 방송된 ENA·EBS 예능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에서 여행 유튜버 곽튜브(곽준빈), 개그우먼 이은지와 중국 충칭의 야경 명소인 홍야동을 찾았다가 귀 청소를 체험했다.
그의 귓속에는 크고 딱딱하게 굳은 귀지가 가득했다.
직원이 집게로 추성훈의 귀에서 크고 딱딱하게 굳은 귀지를 꺼내 보이자 이은지, 곽준빈은 물론이고 직원들까지 깜짝 놀랐다.
이은지는 "귀를 왜 안 파고 산 거냐", 곽준빈은 "귀에서 화석이 나왔는데?"라며 경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귀지를 팔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의사들 "귀지는 팔 필요 없다"
귀지는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에 분포된 땀샘이나 이구선의 분비물, 박리된 표피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이 귀지는 외이도 표면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먼지나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고막까지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전남대학교 이비인후과 조형호 교수는 "귀지가 많은 것은 병이 아니며, 귀지가 많아도 소리를 듣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자꾸 귀지를 파내면 귀지를 만드는 귀지선을 자극해서 분비가 더 늘어나는 역효과를 일으키거나 가려움증과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최악의 경우 귀를 파다가 조금 깊게 찌를 경우 고막이 찢어질 수도 있다. 고막이 찢어지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함은 물론 청력저하, 피고름, 심할경우 영구적 청력손상까지 생길 수 있다.
다만 귀지가 외이도를 꽉 막아버렸거나 귀지가 계속 신경쓰인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외이도의 손상 없이 귀지를 제거해야 한다.
목욕이나 수영 등을 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드라이어기로 말리는 것이 좋다. 집에서 귀를 파야할 경우에는 베이비 오일을 면봉에 묻혀 외이도 겉에 있는 귀지만 최대한 주의해서 부드럽게 닦아내도록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