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에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고개 숙인 김건희
뉴시스
2025.08.06 11:33
수정 : 2025.08.06 11:45기사원문
굳은 표정으로 천천히 걸음 옮겨
김건희 여사 소환이 예정돼 있는 6일 오전부터 특검 건물 앞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다수의 취재진이 모여 김 여사를 기다렸다.
김 여사 소환 예정 시간이 임박해지자 현장에는 100여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몰렸다. 유튜버들과 경찰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검과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들은 건물 외부와 내부를 오가며 보안을 점검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건물 2층으로 올라온 후에도 시선은 여전히 아래로 고정됐다. 자신을 기다리던 카메라와 취재진을 마주하고는 잠시 정면을 응시했다가 이내 고개를 떨궜다.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작은 목소리로 발언하는 도중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말을 마친 후에는 고개 숙여 인사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국민께 더 하실 말씀 없나'는 추가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한 후 이어진 질의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특검은 김 여사가 대기실에서 10분가량 머무르다 오전 10시23분부터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비롯해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씨 의혹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측은 진술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고 기억나는 모든 것을 진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 측이 장시간 앉아 조사를 받기 어려운 건강 상태라는 입장을 특검에 전달한 만큼 심야 조사 여부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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