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아모레 꺾고 '뷰티 대장주' 우뚝

파이낸셜뉴스       2025.08.06 18:58   수정 : 2025.08.06 21:39기사원문
2분기 영업이익 202% 뛴 846억
시가총액 7조9322억까지 치솟아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K뷰티 업계 시가총액 2위에 오른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글로벌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202% 증가했다.

역대급 분기 실적에 따라 사상 최대 반기 실적도 갈아치웠다. 에이피알의 상반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은 매출 5938억원, 영업이익 1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149% 늘었다. 이미 올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전체 영업이익(1227억원)을 넘어섰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 세계적인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뷰티 부문에서만 2270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어난 수치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대표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는 미국 LA 및 홍콩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유럽 판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4분기 뷰티 디바이스 부문 매출은 대표 제품인 부스터 프로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는 지난 5월 기준으로만 국내외 누적 400만대가 팔렸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 내 압도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매출 상승이 이어졌다. 에이피알의 2·4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8%까지 올랐다. 특히 미국은 2·4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해 국내를 넘어 최대 매출국이 됐다. 상반기 미국 매출만 1600억원을 넘어섰다.

에이피알은 이번 실적 호조를 발판 삼아 올해 1조원대 매출 달성을 가시화하고 있다.
메디큐브의 글로벌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미국 울타뷰티 입점과 유럽 오프라인 확장도 본격화된다. 연말 특수를 앞두고 주주환원과 상생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향후 연간 목표 실적 달성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주주친화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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