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지순례 이어 ‘꿈돌이’의 부활… 대전은 이제 ‘꿀잼도시’"
파이낸셜뉴스
2025.08.06 19:03
수정 : 2025.08.06 19:03기사원문
도시브랜드 제고로 지역경제에 활력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32살 된 꿈돌이 ‘제2의 전성기’
가족 캐릭터로 새롭게 스토리텔링
꿈돌이 라면 한달만에 60만개 팔려
막걸리·호두과자 등 굿즈 인기몰이
‘0시축제’ 개최로 지역상권 활성화
8일부터 9일간 풍성한 즐길거리
전통시장·소상공인에 도움될 것
교통 좋아 마이스산업 경쟁력 있어
지난 1993년 개최한 대전엑스포의 마스코트로, 당대 전국구 캐릭터였던 꿈돌이가 30여년이 지난 지금 화려하게 부활했다.
꿈돌이 캐릭터 관련 지식재산권(IP) 일체를 보유한 대전관광공사가 꿈돌이를 최신 트렌드에 맞게 '꿈씨 패밀리'라는 가족 캐릭터 시리즈로 새롭게 스토리텔링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은 지난 6월초 출시된 '꿈돌이 라면'. 쇠고기맛과 해물짬뽕맛 두 가지 맛의 꿈돌이 라면은, 스프 속 꿈돌이 모양의 어묵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출시 한 달여 만에 판매량이 60만개를 넘어섰을 정도다.
이러한 캐릭터를 활용한 도시브랜드 제고 노력이 결국 관광·마이스(MICE), 제조업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는 게 윤 사장의 확신이다.
그는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지역 콘텐츠 산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지역경제도 살아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사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역 최대규모 이벤트인 '0시 축제'와 관련 "축제의 목적은 원도심 경제 부활과 상권 활성화"라면서 "대전이 진취적인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고 나아가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사장과의 일문일답.
ㅡ부임 2년 10개월이 지났는데, 소회는.
▲취임 이후 그간 세간에 퍼진 '노잼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꿀잼도시 대전'으로 바꾸기 위해 관광·축제·마이스(MICE)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성심당'이라는 전국적인 킬러 콘텐츠를 중심으로 0시축제, 빵축제, 사이언스페스티벌, 국제와인엑스포 등 대형 축제를 열어 대전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특히 '꿈돌이'와 '꿈씨패밀리' 캐릭터를 활용한 도시마케팅을 통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전 도시브랜드를 크게 높였다고 자부한다.
ㅡ오는 8일 개막하는 '2025 대전 0시 축제'의 콘셉트는.
▲0시 축제가 8~16일 9일간의 일정으로 원도심인 중구 중앙로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는 과거존, 현재존, 미래존 등 테마존으로 구성된다. 과거존은 1950년대부터 1990년대 기차마을이 조성되고, 레트로 무대에서는 트로트 장르의 음악과 지역 아티트스 공연이 진행된다. 현재존은 발광다이오드(LED) 원통 스크린을 설치한 개방형 무대와 꿈돌이 아이스호텔, K-팝 콘서트, 군악대공연, 프린지공연, 미디어아트 등으로 구성된다. 미래존에는 가상현실(VR) 우주여행 체험버스, 과학놀이 전시체험, 꿈씨패밀리 포토존을 조성하며, 옛 충남도청에는 가족 테마파크를 마련한다. 매일 진행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는 즐거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ㅡ소상공인에 도움이 될만한 0시 축제 프로그램은.
▲대전역과 중앙시장, 한의약거리 등에 먹거리 존을 배치해 주변 상권에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축제 기간중 인기가 많았던 골목 DJ프로그램을 확대해 인근 중앙시장 화월통거리와 한의약거리 먹거리존에서 흥겨운 음악과 춤을 즐기는 파티를 진행한다. 레트로 콘텐츠존의 대형 꿈씨패밀리 꽃조형물 및 공기조형물 포토존을 중앙시장 입구 초입에 설치해 과거존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자연스럽게 전통시장 진입을 유도하게 된다.
ㅡ최근 꿈돌이 굿즈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데.
▲지난 2023년 꿈씨패밀리 캐릭터를 새로 개발한데 이어 작년에는 꿈씨패밀리를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또 꿈씨패밀리를 활용한 도시브랜드 130대 과제를 대전시와 함께 협력해 추진하면서 대전 곳곳에서 꿈씨패밀리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꿈돌이의 부모님과 셋째 캐릭터까지 개발해 모두 13개의 꿈씨패밀리 캐릭터를 완성했다. 인형과 키링, 문구류, 잡화류 등 다양한 꿈돌이 관련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지역에서 꿈돌이 굿즈만 9억원 어치 이상 판매했다. 여기에 올해 최고 히트상품인 꿈돌이 라면의 판매 공급도 60만개가 넘어섰으며, 컵라면과 호두과자, 막걸리도 출시했다.
ㅡ대전시의 마이스 산업 경쟁력은.
▲마이스 핵심 시설은 컨벤션센터와 전시장으로, 대전에는 대전컨벤션센터(DCC)가 있다. 대전컨벤션센터는 서울이나 경기도 일산, 부산, 대구 등에 비해 규모는 다소 작은 편이지만 분명한 강점을 갖고 있다. 교통 중심지에 위치해 각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경쟁력있는 대관료 책정으로 합리적 선택지를 제공한다. 또 국제회의복합지구 개념으로 쇼핑과 문화예술시설, 과학컨벤션시설이 연계돼 있어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ㅡ최근 공사 사옥을 대전 동구 원도심으로 이전했는데.
▲지난 2023년 12월 대전시와 동구, 대전관광공사가 업무협약을 통해 원도심 이전을 확정한데 이어 올해 5월 이전을 마쳤다. 대전 동구는 대전의 관문이자 대전 역사의 시작점이다. 공사의 원도심 사옥 이전은 동구 최초의 대전시 산하기관 입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원도심 사옥이전을 계기로 기존 엑스포 기념구역 개발 및 DCC 등 행사개최 중심의 사업영역을 대전전역 관광·마케팅 분야로 확산하는 한편, 지역관광기구로서 실질적인 콘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근 전통시장 주변지역 상권 활성화도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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