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오늘 尹 2차 체포해 구인한다…물리력 동원 불사

연합뉴스       2025.08.07 05:01   수정 : 2025.08.07 06:35기사원문
김건희 소환 다음날 재집행…정성호 법무, 구치소에 협조 지시 尹 체포 협조할지는 불투명…1차 땐 수의 벗고 누워 완강 저항

김건희특검, 오늘 尹 2차 체포해 구인한다…물리력 동원 불사

김건희 소환 다음날 재집행…정성호 법무, 구치소에 협조 지시

尹 체포 협조할지는 불투명…1차 땐 수의 벗고 누워 완강 저항

윤석열 전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선다. 이를 통해 강제 구인해 조사실로 데려온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재차 시도한다.

지난 1일 첫 시도가 불발된 지 엿새 만이다.

1차 시도는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체포영장 집행을 완강히 거부해 무산됐다는 게 특검측 설명이다.

특검팀은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에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집행을 완료하겠다고도 통보했다.

특검팀은 언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2017년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서 최순실을 강제구인한 사실까지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 수사했는지 잘 알고 똑같이 적용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체포에 저항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잠시 더위를 식히기 위한 목적으로 수의를 벗었던 것이라고 항변하자 특검팀은 "저희가 보기에는 아니었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김건희 특검팀, 윤석열 체포 무산 (출처=연합뉴스)


구치소 교정본부를 관할하는 법무부도 정성호 장관이 직접 나서 원칙적 대응을 주문하면서 체포 집행에 힘을 실었다.

법무부는 전날 정 장관이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업무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구치소는 1차 체포 시도 당시에는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발로 결국 물러선 바 있다. 내란특검의 조사를 위한 구인 시도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일원인 배보윤(사법연수원 20기) 변호사는 특검팀의 첫 체포영장 집행 시도 이후 조사 일정과 방식을 협의하고자 특검팀에 변호인 선임계를 냈다.

양측이 조사 방식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라면 윤 전 대통령이 이날 2차 체포영장 집행도 순순히 협조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구치소 들어가는 윤 전 대통령 탑승 차량 (출처=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힘써줬다는 의혹이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에는 순수 대면조사 7시간가량을 포함해 약 11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김 여사는 관련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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