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 관세 100%” 폭탄 발언…삼성전자·SK하이닉스 '촉각'
파이낸셜뉴스
2025.08.07 08:32
수정 : 2025.08.07 09:07기사원문
"美로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 관세 100% 부과"
반도체 관세 美산업에 미치는 영향 커 지켜봐야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애플의 신규 대미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에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철강과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 관세를 발표했고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왔으나, 구체적인 관세율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0% 관세는 철강·알루미늄(50%), 구리(50%), 자동차(25%) 등 기존에 부과한 품목보다 높은 편이다. 이어 "미국 내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거나 지금 짓고 있는 중이라면,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데 관세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사 모두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 중국 등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다. 해당 제품이 미국 시장으로 수출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따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관세와 관련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부과 시기와 적용 방식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응해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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