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발견된 먼지 쌓인 책, 약 1억원에 낙찰..대체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5.08.11 07:52   수정 : 2025.08.11 10: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가정집에서 발견된 호빗(The Hobbit) 초판본이 약 1억원에 낙찰돼 화제가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937년 J.R.R. 톨킨이 발표한 호빗 초판이 최근 경매에서 5만2000파운드(약 9700만원)에 낙찰됐다.

호빗은 '반지의 제왕'에 앞서 발표된 톨킨의 대표작으로, 호빗족 주인공 빌보 배긴스가 보물 탐험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1억 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20세기 영어권 문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경매에 나온 이 책은 전 세계 1500부만 인쇄된 희귀본으로 브리스톨의 한 주택을 정리하던 중 책장 안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책은 먼지가 쌓인 오래된 책에 불과했다.

그러나 경매업체 옥셔니엄 측이 이를 감정한 결과 "놀라울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다"며 "시장에 한 번도 등장한 적 없는 희귀본"이라고 평가했다.

옥셔니엄 소속 감정사 케이틀린 라일리는 "누구도 펼치지 않은 채 시간이 멈춰 있었던 책"이라고 했다.

당초 경매가는 1만 파운드(약 1900만원) 선으로 예측됐지만, 수수료를 포함해 5만2000파운드(약 97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같은 초판본의 최고 가격인 1만9000파운드(약 3600만원)를 경신한 것이다.

이번에 낙찰된 책에는 톨킨이 직접 그린 삽화와 독일식 표기가 사용된 중간계 지도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업체 측은 "이 책이 갖는 역사적·문학적 가치를 감안할 때, 이번 낙찰가는 놀랍지 않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