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6000억 공모채 추가 발행… 합병자금 조달

파이낸셜뉴스       2025.08.11 18:15   수정 : 2025.08.11 18:15기사원문
SK온·SK엔무브 합병 앞둬

SK이노베이션이 자본 확충의 일환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을 두드린다.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위한 자금소요를 앞두고 자본시장에서 자금차입으로 분주하다. 올해 세 번째 회사채 발행이다.

회사는 지난 4월 8000억원 공모채와 이달 4일 7000억원 신종자본증권(영구채) 행으로 1조5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7일 최대 6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등 3곳이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다. 이번 회사채 만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회사채 약 1조 50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조달에 성공하면 올해들어 회사채 시장에서만 2조원이 넘는 조달에 성공하는 셈이다.

기업어음(CP) 발행도 활발하다. CP 발행 잔액은 55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회사가 자본시장에서 조달을 확대하는 데는 5조원 규모의 자금소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SK온과 SK엔무브 간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 5조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밝혔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자본확충은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SK이노베이션과 SK온이 각각 2조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SK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4000억원을 직접 출자하고 1조6000억원에 대해서는 주가수익와이프(PRS)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이 외에도 영구채 발행으로 7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내 추가적인 3조원 규모의 자본확충과 1조5000억원 규모의 비핵심자산 매각 계획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SK온에 출자한 재무적투자자(FI) 지분(전환우선주) 3조6000억원을 매입할 예정이다.
SK엔무브에 출자한 1조원 규모의 FI 지분은 지난해 10월 15일과 올해 7월 2일에 나눠 매입을 완료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K이노베이션의 이같은 자금조달에 대해 "자본확충 효과 예상된다"면서도 "잠재적 부담 요인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신호용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연결 실체 관점에서는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을 통해 5조원을 조달하고 연내 추가적으로 3조원 규모의 자본성 조달도 이루어지면서 8조원의 자본 확충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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