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버린 자”…李대통령, ‘유승준 사면 요청’ 답은 10년 전 나와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8.12 15:08   수정 : 2025.08.12 15:08기사원문
유승준 팬들, 이 대통령에게 광복절 사면 요청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특별사면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등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하자, 가수 유승준(49·스티브 유)을 사면해 달라는 팬들의 호소가 나와 논란이 됐다. 그러자 이와 동시에 과거 이 대통령이 유승준에 대해 쓴 비판 글도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성남시장 시절 SNS에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 잊으시라"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국회의원 등 정치인 사면 검토에서 드러난 국민 통합과 화합의 의지가 일반 국민인 유승준 씨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바란다"라는 내용의 성명이 게시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대통령님의 결단이 형평성과 공정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구현되는 사례가 되어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유승준의 사면을 요청하는 내용이 화제가 됐다. 그러자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 5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승준을 비판한 글이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은 당시 “국민의 의무를 피하려고 조국을 버린 자, 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라는 제목으로 "유승준씨,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의 젊은이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는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상대적 박탈감과 억울함은 갖가지 방법으로 병역을 회피하고도 떵떵거리는 고위공직자들만으로도 충분하다"라며 "이제 그만 그대의 조국에 충실하고,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은 잊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국적 포기한 유승준... 23년째 입국 못해


한편 2002년 입대를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한 유승준은 병역기피 논란으로 23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했다. 이후 유승준은 꾸준히 입국 시도를 해왔으며 2015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소송을 제기, 대법원에서 두 차례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LA총영사관은 지난해 6월 사증(비자) 발급을 다시 거부했고, 이에 유승준은 9월 거부처분취소소송과 함께 법무부를 상대로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 소를 제기하는 등 세 번째 소송에 나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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