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점박이물범"...올해도 서산·태안 가로림만 찾아
파이낸셜뉴스
2025.08.13 08:47
수정 : 2025.08.13 08:47기사원문
충남도,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와 점박이물범 모니터링
충남도는 지난 12일 가로림만 일대에서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와 점박이물범 모니터링 작업을 벌여 10개체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가로림만은 국내 최초·최대 해양보호생물구역으로, 매년 10개체 내외의 점박이물범이 관찰되고 있으며, 지난 2021년에는 최대 12개체까지 확인됐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역에서 관찰 가능한 지역이다.
이는 얕은 수심에 모래톱이 잘 형성돼 있고, 먹이가 풍부해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가로림만 해역에서 관찰된 점박이물범들도 모래톱위에 올라와 쉬거나 헤엄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모니터링에는 글로벌 자연보전 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도 참여했으며, 세계자연기금은 앞으로도 점박이물범 모니터링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함께할 계획이다. WWF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으로 생물다양성과 자연 서식지 보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는 현재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에 대한 국가 계획 반영 및 정부예산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에서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신규 사업을 추가로 발굴해 총 4400억여 원 규모의 종합계획을 다시 수립했다. 지난 4월에는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과 통과를 위한 대응 전략 마련을 목표로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예타 대응 용역에 착수했다.
사업 당위성 분석과 정책성 분석, 경제적 타당성 검토 등을 진행 중으로, 내년에는 예타 통과 성적표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조진배 충남도 해양정책과장은 “올해도 점박이물범이 포착되면서 가로림만의 생태적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며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및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해 가로림만을 명품 생태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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