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와인유통 상장사 나라셀라, 증류식 소주 시장 진출
파이낸셜뉴스
2025.08.13 15:36
수정 : 2025.08.14 11:14기사원문
경북 안동에 증류식 소주 공장 착공..이르면 2026년 하반기 생산
[파이낸셜뉴스] 국내 와인 유통업계 '1호 상장사' 나라셀라가 경북 안동에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 나라셀라는 향후 K푸드와 전통주를 연계한 글로벌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28년간 프리미엄 와인의 리더 역할을 한 와인 수입사가 만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나라셀라가 직접 제조해 유통 및 수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라며 "지역과 협력을 통해 안동소주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일본·프랑스·영국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기술 제휴로 차별화된 주조법을 개발해 다양한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안동소주만의 독창적인 맛을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셀라는 이를 위해 소주스토리법인을 설립하고, 향후에는 K소주로 전통주의 글로벌화를 선도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안동공장은 축구장 약 절반 크기인 대지면적 3300m², 연면적은 2639m²로 조성 예정이다. 주요 설비는 증류기, 제국기, 숙성고, 포장 라인 등이 들어선다. 2026년 4월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60만L의 증류식 소주 생산이 가능하다. 공장 완공 후 4월부터 시제품 생산, 5월 본생산에 들어간다. 본생산 후 약 3개월 숙성을 거친뒤 2026년 하반기에 나라셀라의 첫 증류식 소주를 세상에 선보일 예정이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안동공장 설립을 위해 3년전부터 안동시와 긴밀하게 소통했고, 경북도·안동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300억원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향후 2년 안에 1공장에 이어 2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97년 설립한 나라셀라는 와인 수입 및 유통을 주력 사업으로 현재 150여개 브랜드, 700여 종의 와인을 독점 수입 중이다.
나라셀라가 공장 부지로 선택한 안동은 국내 증류식 소주의 원조 도시다. 2023년 기준 국내 증류식 소주 출고액은 국내 전체 주류 산업의 1%, 1330억원 규모다. 다만, 증류식 소주가 전체 소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에서 2025년 3~4%대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지역특산품을 이용한 증류식 소주를 비롯한 다양한 주종의 주류를 개발해 미래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연구개발할 예정"이라며 "증류소(안동소주공장)를 활용한 지역관광상품도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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