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업가 출신 영입해 지방선거 승리”
파이낸셜뉴스
2025.08.14 14:07
수정 : 2025.08.14 16:39기사원문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 인터뷰
"인적청산 아닌 쇄신, 개헌저지선 지킬 것"
"기업가·청년 영입해 수도권 축 복원할 것"
"인적쇄신-인재영입으로 총선 때 세대교체"
"보수는 법치주의 존중..尹 파면 수용해야"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1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국민의힘 새 지도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적쇄신을 단행하고 기업가 출신 인재들을 영입하겠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그에 따라 책임 있는 당내 인사들을 쇄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안 후보는 인적쇄신은 인적청산과 다르다고 짚었다. 책임 있는 이들을 무조건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응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지방선거를 계기로 새로운 인재들을 대거 들여 다시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인적청산은 의원직을 박탈시킨다거나 강제 출당시키겠다는 의미인데, 그 대상이 많으면 현실성이 떨어진다. 가능한 변화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쇄신으로 자칫 개헌저지선(100석)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두고는 “인적쇄신은 사람을 자르겠다는 취지가 아니고, 설령 당을 나가더라도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편을 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대로 아무 개혁도 하지 않는다면 다음 총선에서 100석 아래로 떨어져 개헌저지선이 자연히 허물어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적쇄신 다음에는 새로운 피를 수혈하겠다는 것이 안 후보의 계획이다. 당장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예정돼있는 만큼, 기업가 출신과 청년 등 새로운 얼굴들을 내세워 수도권을 비롯한 부동층 표심을 잡겠다는 것이다. 가장 앞장설 국민의힘의 대표 얼굴은 자신이라고도 했다.
안 후보는 “계엄과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운 제가 당의 얼굴이 되는 것부터 우리 당이 변했음을 체감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그리고 참신한 인재영입이 중요하다. 시장경제를 아는 기업가 출신 인사들을 영입해 무너진 수도권 시장보수 축을 복원하고, 청년 공천 비율을 과감히 높이며, 당직자·보좌진에게도 정치 기회를 줘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의 경우 당원투표 100%로 선출해 당원들이 주도하는 공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 후보는 “새로운 수혈을 위해 먼저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며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공정한 대선백서를 근거로 사과할 사람은 사과하고, 경중을 따져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밟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다음 총선 때에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내홍에 대해서는 법치주의를 지키는 보수주의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판결로 파면된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헌재가 만장일치로 판결을 내렸다. 판결 전까지는 계엄이나 탄핵에 대해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으나 판결 이후라면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보수정당으로서 수용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이제는 불법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년 뒤 총선, 5년 뒤 대선까지 우리 발목을 잡고 내란의 늪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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