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AI 만들고 실험… 카카오 '개발 플랫폼' 열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8.13 17:50   수정 : 2025.08.13 18:30기사원문
국내 첫 개방형 MCP 베타 오픈
사용자 PC 데이터 등 활용 가능
개인 업무에 맞게 LLM '자동화'
"개발자에 플레이 그라운드 제공"
'일상 AI' 서비스 고도화 한발더



해외 인공지능(AI) 업체들이 기술 표준 경쟁에 들어간 가운데 카카오도 AI 개발 플랫폼을 개방하며 표준화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카오는 자사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서비스에 활용될 다양한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을 발굴하고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 '플레이MCP'를 베타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최초 MCP기반 플랫폼 선봬

카카오에 따르면 플레이MCP는 국내에서 MCP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선보이는 첫 사례다.

MCP는 AI 모델이 외부 데이터나 도구와 소통하는 방식을 표준화한 통신 규약이다. 예를 들어 챗GPT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은 사용자의 PC안의 파일을 스스로 가져오거나 검색할 수 없지만 적절한 MCP를 깔아주면 사용자의 PC 내부 데이터를 가져와 쓸 수 있다. MCP를 통해 사용자는 LLM을 자기 업무에 맞게 자동화 시켜 쓸 수 있다. 해외에선 '클로드' LLM을 서비스중인 앤스로픽이 MCP를 만들어 시장이 확보중이다. 이번 플레이MCP 플랫폼 오픈은 카카오가 지향하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의 첫걸음이다. 카카오가 차별화된 강점으로 지향하고 있는 '일상 AI' 서비스 맥락을 고도화해 가고, 외부 개발자와의 협업을 확대해 AI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자 누구나 참여 가능

플레이MCP는 오픈 플랫폼으로, 개발자라면 카카오계정을 통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MCP 서버를 등록하고 실제 대화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테스트해볼 수 있다.
다른 개발자의 MCP와 도구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방, 톡캘린더, 카카오맵, 선물하기, 멜론 등 다양한 MCP 서버와 연결 도구를 테스트용으로 공개해 다양한 실험을 지원하고 있다.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플랫폼 성과리더는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깊이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다"며 "플레이MCP는 카카오 안팎의 개발자들이 함께 에이전틱 AI의 기획·실험·실행을 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