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브랜드 공식 수어명 웹툰으로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5.08.14 09:29
수정 : 2025.08.14 09: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농인과 함께 제작한 브랜드 공식 수어명을 웹툰으로 만들어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농인 문화 접근성를 제고하는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웹툰, 웹소설 브랜드의 첫 공식 수어 표현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이번에 제작된 수어 웹툰은 6월 14일 열린 전국 최대 농인 문화제인 ‘제20회 서울특별시 수어문화제 with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에서 시작됐다.
공식 수어명은 농인 언어 경험을 반영해 직관적으로 제작됐다. 먼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수어는 브랜드 첫 자음이자 웃음을 의미하는 ‘ㅋ’ 지문자로 원을 그린 뒤 두 손을 가슴 앞에서 위 아래로 교차하며 즐거움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유저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카카오웹툰’은 한 손을 스마트폰처럼 펼치고 다른 손으로 ‘ㅋ’ 지문자를 스크롤하듯 쓸어 올려 표현하며, ‘카카오페이지’는 ‘k’ 지문자와 손바닥을 맞대 책을 표현한 뒤 이를 펼치는 형태로 제작됐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어 웹툰은 카카오웹툰 ‘RAINBOW’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 중인 강여름 작가가 그렸다. 총 15컷 분량으로, ‘RAINBOW’ 주인공 ‘순이’와 남자친구 ‘무지개’를 중심으로 보이는 언어인 수어의 의미와 가치는 물론 카카오엔터 브랜드 공식 수어를 특유의 따뜻한 그림체와 언어로 전한다. 웹툰은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 인스타그램 및 서울 농아인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됐다.
한편, 웹툰, 웹소설은 시각 중심 콘텐츠로서 농인과 청인이 동일한 방식으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 중 하나다. 이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앞선 2022년부터 4년간 총 1억 5900만원 상당의 카카오페이지 기프트 카드를 서울, 경기 농아인협회 및 수어문화제에 후원하는 등 농인 문화 향유권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에 채택된 공식 브랜드 수어명이 웹툰, 웹소설과 농인을 잇는 또 하나의 가교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그룹 상생 슬로건에 발맞춰 문화 소외 계층의 문화 접근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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