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도 생명" 임성한 작가, 3년만에 메디컬 드라마로 복귀
뉴스1
2025.08.14 09:33
수정 : 2025.08.14 09:33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마라맛 드라마'의 대모, 임성한 작가가 3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온다.
지난 13일 TV조선(TV CHOSUN)은 2025년 하반기와 2026년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컨피던스맨 KR'과 '다음생은 없으니깐' '닥터신'을 순차적으로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닥터신'은 임성한(피비/ Phoebe) 작가의 신작으로, 2023년 방송된 '아씨두리안' 이후 약 3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닥터신'은 임성한 작가가 최초로 시도하는 '메디컬 멜로 드라마'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2013년 방송된 MBC 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색다른 시선의 대사를 던졌던 임 작가가 과연 메디컬 장르에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가 궁금증이 커지게 하는 것.
당시 '오로라 공주'에서는 극 중 설설희(서하준 분)가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되자 "암세포들도 어쨌든 생명이에요"라며 "나 살자고 내 잘못으로 생긴 암세포들 죽이는 짓 안 할래요"라고 대사를 남긴 바 있다. 해당 대사는 암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남겼고, 이후에는 밈이 되어 수많은 패러디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임성한 작가는 소위 '막장'으로 불리는 '마라맛 드라마'의 대모이기도 하기에, 과연 메디컬 장르 드라마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그간 임 작가는 '보고 또 보고' '온달 왕자들'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압구정 백야' '결혼작사 이혼작곡' '아씨두리안'을 통해 '파격' 그 자체의 전개를 펼치는 드라마를 집필해 왔다.
특히 각각의 드라마에서 임 작가는 겹사돈, 이복동생의 남자를 빼앗는 설정, 친딸을 며느리로 맞는 전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다가 너무 웃어서 사망하는 인물, 귀신에 빙의되어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장면 등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펼치면서 늘 화제를 몰고 다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신작 '닥터신' 또한 단순히 메디컬 장르로만 표기되는 것이 아닌 '메디컬 멜로' 드라마로 소개되었기에 임 작가의 주특기인 복합장르의 영역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숱한 작품들에서 기상천외한 스토리들을 펼쳐내면서 '마라맛 드라마'의 대모로 자리 잡은 임성한 작가. 과연 그가 3년 만에 내놓는 신작은 또 어떤 신선한 설정과 파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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