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여성기구·유정근 삼성라이온즈 대표, 부산국제광고제 특별상 수상

파이낸셜뉴스       2025.08.14 10:02   수정 : 2025.08.14 10: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성차별 해소를 위해 활동중인 '유엔여성기구(UN WOMEN)'와 삼성라이온즈 유정근 대표가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5)’에서 특별상을 수상한다.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매년 국내외 광고 업계 및 학계에서 혁신적인 업적이나 성과를 거둔 개인이나 단체에 특별상을 수여해왔다.



올해 국제명예상을 받는 유엔여성기구는 2011년 출범한 유엔 산하 기관으로, 전 세계적인 성별 격차 해소와 여성·여아의 권익 증진을 위해 제도 개선과 사회 인식 변화를 이끌어왔다.

유엔여성기구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의 임팩트 BBDO가 제작한 ‘어린이 청첩장’ 캠페인으로 MAD STARS 최고 영예상인 공익광고(PSA) 그룹 부문 ‘올해의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18세 미만 소녀의 조혼 사례가 약 1900만명에 달하는 파키스탄에서 법 개정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5세에서 15세 소녀들이 그린 그림으로 가상의 결혼식을 알리는 청첩장을 제작해 파키스탄 국회의원들에게 발송, 조혼 반대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 것이다. 그 결과 연방 이슬람 법원에서 남녀 모두의 최소 결혼 연령을 18세로 정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처럼 유엔여성기구는 성평등 메시지를 창의적 커뮤니케이션으로 확산시키며, 광고의 사회적 역할을 새롭게 정의했고,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로상 수상자인 유정근 대표는 1987년 제일기획에 입사해 애니콜, 오비맥주, 삼성카드, KT 등 굵직한 캠페인을 이끌었다. 2004년에는 제일기획 최고 광고·마케팅 전문가에게 수여되는 ‘마스터’로 선정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애니콜 그룹장, 더사우스컴퍼니 국내부문장, 캠페인2부문장, 솔루션부문장, 비즈니스2부문장 등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이어 지난 2022년 12월부터는 제일기획 이사회 의장으로서 지속 성장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기여했으며, 2023년 1월부터는 삼성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로서 구단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번 공로상은 그가 35년 이상 광고·마케팅 산업 발전에 헌신하며 국내 광고계의 글로벌 위상 제고와 창의적 인재 양성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수여된다.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최환진 공동집행위원장은 “국제명예상과 공로상은 광고·마케팅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선한 영향을 준 개인과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라며, “올해 수상자들은 창의적 커뮤니케이션이 사회 변화와 산업 혁신을 견인하는 힘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특별상 시상은 오는 27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리는 MAD STARS 2025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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