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받고 인사 개입했나…김건희 '매관매직' 논란 확산

뉴스1       2025.08.14 14:11   수정 : 2025.08.14 14:11기사원문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8.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김건희 여사가 과거 명품을 받고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인사 개입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명품 목걸이, 브로치, 시계 등 다수의 고가 물건 수수 의혹이 제기되며 김 여사가 '매관매직'을 했다는 논란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뒤엔 2022년 3월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해당 목걸이는 김 여사가 나토(NATO) 순방 당시 착용했던 목걸이다.

이 회장은 한 달 뒤인 2022년 4월 김 여사에게 3000만 원대 브로치와 2000만 원대 귀걸이를 추가로 전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두 번째 만남에서 자신의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의 공직 발탁을 청탁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검사는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일했는데, 특검은 이 인사가 목걸이 등 수수와 대가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5000원대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도 특검팀이 주목하고 있는 지점이다.

특검팀은 앞서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 하면서 바쉐론 콘스탄틴 여성용 시계 상자와 정품 보증서를 확보한 바 있다.

해당 시계는 사업가 서 모 씨가 구입해 김 여사에게 교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서 씨는 2022년 미국의 한 로봇개 회사와 총판 계약을 맺었고, 같은 해 대통령실과 3개월간 1800만 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에 대해 로봇개 수입업체와 연관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2000만 원 상당의 샤넬 가방 2개와 6000만 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구속된 후 첫 조사다.

특검팀은 우선 정치브로커 명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을 중점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면서, 필요시 피의자들과 대질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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